미리 보는 챔프 결정전다웠다. 프로농구 1·2위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SK가 KCC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단독 1위를 수성했다.
SK는 10일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9대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홈 7연승) 가도를 달렸다. 반면 경기 전까지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SK에 1게임 뒤진 공동 2위였던 KCC는 3위로 처졌다.
시즌 개막전에서도 연장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치열하게 맞부딪쳤다. 1쿼터엔 KCC가 앞서나갔다. 송교창이 12득점을 올리는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KCC는 17-11로 앞서 나갔다. SK는 2쿼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다 했고, 김선형의 분전에 변기훈의 3점슛을 더해 2쿼터가 종료될 시점에 SK는 36-32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용, 김건우의 3점슛과 자밀 워니의 득점으로 우세 속에 3쿼터를 마친 SK는 4쿼터에서 위기를 맞았다. KCC는 김국찬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송교창과 이정현이 번갈아 득점하며 4쿼터 후반 65-60까지 앞섰다.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분전으로 종료 25초 전 동점골을 넣어 간신히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양 팀은 연장에서도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SK는 워니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주도권을 잡은 뒤 종료 41초 전 김선형이 레이업 슛까지 성공시키며 결국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워니는 23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선형(14점 3어시스트)과 최준용(16점 8리바운드)도 거들었다. KCC는 이정현(22점 6리바운드)과 송교창(21점 5어시스트)이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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