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잠수함투수 박종훈이 쿠바전 호투를 펼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종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C조 3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했다.
박종훈은 잠수함 투수답게 독특한 궤적으로 쿠바 타선을 상대했다. 미겔 보로토 쿠바 감독은 “이런 유형의 투수가 라틴 아메리카, 특히 쿠바에는 생소한 유형이다”라며 “볼 나오는 각도가 생소해 공략이 어려웠다”고 패인 중 하나로 박종훈을 들 만큼 그의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경기 뒤 박종훈은 “큰 대회가 처음이어서 긴장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다행히 무실점 투구를 하고 다음 경기에도 팀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 다해 노력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바 타자들이 처음에는 큰 스윙을 하던데 이후에는 맞히려는 타격으로 변했다”며 “포수인 양의지 선배의 리드에 따라 생각 없이 던졌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종훈은 “아직 다른 국가와 많이 승부해보지 않았지만 기용된다면 최선을 다해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하겠다”며 “태극마크를 단 만큼 자랑스럽게 야구하겠다”고 슈퍼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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