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의 입이 거칠고 매사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 식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근래 들어 그 경향이 심해진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홍 전 대표를 향해 “저를 친박(박근혜)이라 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박 감별사’ 운운하는 것은 당치도 않다. 그리고 지금 우리 당에 친박이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홍 전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2017년 3월) ‘우리 당에 친박은 없다. 계파는 없어졌다’고 천명했다”며 “당대표 때 ‘더 이상 계파 활동은 당원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도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분이 제가 ‘당의 지도자를 자임하는 분들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며 당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 고언이 귀에 거슬려 ‘친박’, ‘십상시’ 운운하며 이성을 상실하신 듯 악담을 퍼붓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김 의원이 그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 쇄신론을 주장한 것을 겨냥해 “또다시 공천의 계절이 왔다.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십상시가 활개 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나는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었지만 그들의 패악질과 정치 난맥상은 지방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했다”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마디에 진박 감별사가 등장했다” 등의 주장을 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당에 해악을 끼쳤다고 해도 어디 홍 대표님과 비교할 수 있겠나. 조족지혈”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물어뜯고 험담하시는 습관, 이제 그만 두실 때도 됐다”며 “이제 과욕과 거친 입을 접고 당의 미래를 위해 성찰하며 자중하시는 것이 어떨는지요”라며 글을 맺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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