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신음하는 美캘리포니아에 또 산불…레이건 도서관까지 위협

Է:2019-10-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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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급 돌풍에 산불 피해 확산될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대형 산불로 신음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LA) 외곽에서 또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일대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3만여명이 집을 떠나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지 파이어(Easy Fire)’로 명명된 레이건 도서관 인근 산불은 발생 후 몇 시간 만에 4.04㎢(약 1000ac) 너비로 번졌다. 산불이 도서관 쪽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10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LA 소방당국은 3명의 소방관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로렌젠 벤투라카운티 소방국장은 “이지 파이어는 산타아나 방향에서 시속 144㎞의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발화했다”며 “이번 산불은 불행히도 최악의 시기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지 파이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LA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은 산불이 이날 오전 6시쯤 처음 보고됐다며 전기회로 과부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CE는 추가 화재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7만4000가구에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에 30~31일 이틀간 허리케인급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캘리포니아에서 측정된 풍속으로는 수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경고하는 ‘적색기 경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 남북부에는 이미 ‘킨케이드 파이어’와 ‘게티 파이어’가 발생해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두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샌타크루즈 캠프 사이트에서 55세 노숙인 여성이 사망했고, 마데라 카운티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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