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4) 감독이 17일 입국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정말 중요한 1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34년 전(1985년)에 미국 대학 대표팀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라며 “긴 비행시간 탓에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다. 기대되고, 준비할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KIA의 감독 제안에 대해 “정말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라며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대화를 많이 했고, 힐만 전 감독은 ‘한국 생활에 정말 만족했다’라고 한국행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어 “힐만 전 감독이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내 목표는 임기 내 우승이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미국에서도 주루 코치, 수비 코치 등을 했다”라며 “선수들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 걸 좋아한다. 한국행도 그 연장선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계현 단장에 대해 “만나기 전에 어떤 사람인지 조사를 했다”라며 “조계현 단장과 만난 지 5분 만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뜻이 맞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는 젊고,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라며 “그런 선수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선수의 장점을 살피며 새로운 시즌 구상을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크 위드마이어 코치를 수석 코치로 임명할 계획”이라며 “다른 부문 코치는 고민 중이다. 그동안 KIA를 이끌던 지도자들의 거취는 프런트와 상의하겠다. 팀의 연속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연히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일단 내일 선수들을 만나면 더 생각이 많아질 것 같다. 일단 3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차근차근 계획을 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된 팀을 만드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 적극성과 경쟁력을 키워주는 지도자라고 나를 소개하고 싶다. 나는 반복적인 훈련도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과의 인연에 대해 “지금까지 본 선수 중 가장 지저분한 공을 던진 투수였다”라며 “젊은 투수 한 명이 그런 모습을 보여서 모든 선수가 좋아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주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병현의 고향이 광주라는 것도 현역 시절에 들어서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의 코치 기용과 관련해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등) 김병현이 바빠서 코치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라며 “일단 김병현과 만날 수 있다는 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라며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18일 전남 함평에서 KIA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인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적극성과 경쟁력을 키워주는 지도자”라며 “내일부터 KIA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뛸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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