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장례가 현지시각으로 30일 파리 시내 생 쉴피스 성당에서 거행됐다. 국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 미사엔 세계 각국 정상 30여명과 2000명에 이르는 조문객이 참석했다.
AFP,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시라크의 관이 임시 안치된 파리 군사 종합전시관 앵발리드(invalides) 앞뜰에서 가족 및 친지 200여 명이 참석한 장례 미사를 진행했다.
장례미사를 집전한 미셸 오프티 파리 대주교는 프랑스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시라크의 유일한 손자인 마르탱 시라크-레이(23)의 추도 연설도 이어졌다.
프랑스 국기에 싸인 고인의 관은 가족들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영구차로 옮겨졌다. 군악대는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를 연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용히 운구행렬을 따랐고 곳곳에선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을 울려 운구차 행렬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4월 대화재가 발생한 뒤 첫 번째 타종이다. 운구차 행렬이 거리를 지나자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그를 보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이 반기를 게양하게 했다. 1분간 추모 묵념도 진행됐다.
시라크의 유해는 2016년 사망한 딸 로랑스가 묻힌 파리 남부 몽파르나스 묘지에 가족장으로 안장된다. 시라크는 지난달 26일 86세로 영면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의 프랑스를 이끈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국회의원, 총리, 파리 시장 등을 역임하며 약 43년 동안 정계에서 활약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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