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법최면전문가까지 투입 경찰… 꿈쩍않는 유력 용의자

Է:2019-09-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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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0여년 전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최면전문가는 물론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발달된 DNA 분석 기법을 통해 특정된 유력 용의자 이씨(56)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자칫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전날 이씨의 혐의 입증을 위해 당시 목격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 2명를 전격 투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건이 워낙 오랜 전에 발생한 데 따른 목격자들의 희미해진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기 위한 조치이다.

또 프로파일러도 9명으로 대폭 늘려 이씨의 심경변화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한편 당시 벌어진 사건들을 원점에서 정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반기수 수사본부장(경무관)은 “목격자 등에 대해서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전문가 2명을 지원받았다”면서 “연쇄살인사건은 물론 전후에 발생한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전국의 유능한 프로파일러 9명을 투입해 사건의 전반 내용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씨는 전날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된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본부장은 “현재까지 5차례에 걸친 대상자 접견으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로 현재까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자료 검토를 통해 이씨가 6차 사건 이후와 8차 사건 이후 그리고 1990년 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1, 2차 조사때는 마땅한 증거가 없었고 3차 조사때는 발견된 족적과 용의자의 것이 일치하지 않아 용의 선상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데는의심의 여지 없이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록에 의하면 9차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 추정 흔적이 있는 피해자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혈액형이 B형으로 판명돼 당시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면서도 “일치율이 가장 높은 것은 DNA 감정결과”라고 했다.

경찰은 이씨의 여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이 주요 대상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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