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28일 개최될 ‘검찰개혁’ 집회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민들이 주도하는 집회에 얹혀 투쟁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원 게시판에는 소속 의원들의 집회 참여를 촉구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함께 나가서 싸우라’ '세비가 아깝다' '검찰 눈치 그만 보라'는 비난도 많다. 시민단체 등은 오는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하는 촛불집회를 대검찰청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의원과 당원들이 모여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채팅방에서도 집회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집회 참석 의사를 굳힌 의원들도 있지만, 대부분 신중한 태도다. 여당 의원으로서 거리로 나서는 투쟁 방식이 적절한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할 말은 국회에서 하라’고 비판했던 점도 고려 대상이다. 우선 조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그를 비호했던 김종민 의원 등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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