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대진표 완성…삼성, 애플, LG 누가 웃을까

Է:2019-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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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11을 공개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대진표가 완성됐다.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기선 제압은 삼성전자가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노트10은 경쟁자 없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5G 신제품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집단상가의 리베이트 수준에 따라 판매량이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노트10을 구매하려는 잠재 수요는 꾸준하다. 디자인, 성능 등에서 만족도가 크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고, 삼성전자도 노트10 판매 촉진에 사활을 걸고 있으므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폴드 출시도 삼성전자에 호재다. 폴드는 이미 초도 물량이 매진됐다. 18일부터 예약 판매 형태로 판매가 재개된다. 출고가 239만8000원이라는 고가에도 실제로 써본 사용자들의 평가가 좋다는 점이 삼성전자로선 고무적이다. 스마트폰 혁신의 선두에 삼성전자가 서 있다는 걸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11이 외형적으로 큰 혁신이 없었다는 점이 갤럭시 폴드를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측면도 있다. 애플은 아직 아이폰11의 국내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늘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던 우리나라는 아이폰 출시 1~2개월 후에나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11의 가격은 미리 공개했다. 아이폰11 64GB는 99만원이다. 전작인 아이폰XR의 초기 출고가와 같다. 미국의 경우 출고가가 50달러(약 6만원) 낮아졌는데 국내 가격은 같다. 아이폰XR은 신모델이 나오면서 64GB이 82만원, 128GB 모델이 92만원으로 인하됐다.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64GB 모델이 각각 139만원, 155만원이다. 지난해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때 137만원, 150만원보다 소폭 인상됐다. 미국 출고가는 지난해와 같았는데 국내 가격은 오른 셈이다. 보통 애플은 환율 등을 고려해 국내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해왔는데 이런 정책이 소비자들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1은 모두 LTE만 지원한다. 5G 모델은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다. 이통사들이 5G 고객 유치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처럼 아이폰을 통해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 기존 판매량을 유지하거나 판매를 늘리려면 마케팅 비용을 별도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이동통신업계 분위기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개선한 V50S를 내세운다. 듀얼 스크린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한 가격이 110만~1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트10, 아이폰11 프로 등에 비교해 가격이 낮은 편이다. LG전자는 사용자들로부터 실용적이라고 호평을 받은 듀얼 스크린을 개선한 모델이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V50S는 상반기 출시된 V50에서 사양이 특별히 개선된 점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오히려 후방 카메라는 망원 카메라가 빠진 ‘듀얼 카메라’로 다운 그레이드 됐다. LG전자는 “사용 빈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뺐다고 하지만 선택의 폭이 줄어든 걸 좋아할 소비자는 적어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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