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후보자는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 잘못”이라며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며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며 “국가권력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 모든 국민들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또 “저는 약속드린 대로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명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빚진 마음, 평생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듣고 싶지 않다며, 모두발언을 서면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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