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주 검찰총장들이 오는 9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동조사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연방정부 차원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구글이 주 차원에서도 규제 대상이 됐다.
WP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주 등은 구글의 이용자 개인정보 취급 방식이나 검색 결과 알고리즘을 비판해왔다.
세계적으로도 거대 IT 기업에 대한 규제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추세다. EU(유럽연합)는 지난 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반독점 혐의로 구글에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자사 애플리케이션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했다는 이유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양대 규제기관인 법무부와 FTC가 거대 IT 기업에 대한 반독점 합동조사 협약을 맺었다. 7월에는 법무부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대변인을 통해 “구글 서비스는 소비자의 선택을 돕고, 전국의 수천 개의 일자리와 소규모 기업을 지원한다”며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규제 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반독점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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