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방공무원 9급 시험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과목들이 제외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지방공무원의 행정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채용제도를 개편하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9급 공채시험 선택과목에서 사회, 과학, 수학은 제외되고 직렬별 전문과목 2과목이 필수화된다.
고교과목은 지난 2013년 선택과목으로 도입됐으나 신규 공무원의 직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행안부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수험생, 합격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이 고교과목 폐지에 공감했으며 전문과목 선택을 통한 직무 향상 도모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은 2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어 오는 2022년 시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고교과목 폐지로 인해 고교 출신 인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우수인재 추천채용 분야를 전 분야로 확대한다.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분야의 고등학교에서도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일정한 수습 기간을 거쳐 일반 공무원이 될 수 있다.
7급 공채 시험에서는 암기 위주 문제 출제로 인해 변별력이 문제시되는 점을 감안해 오는 2021년부터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영어 과목을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
공채 필기시험 날짜도 변경된다. 2021년부터 9급 공채 필기시험은 5월 중순으로,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은 8월 중순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7·9급 공채 필기시험의 응시 지원서도 앞으로 1개 기관에서만 접수할 수 있다.
류임철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공무원 채용 시 직무 연관성이 있는 전문과목 평가로 대민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한다”며 “학업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의 공직 진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채용 경로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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