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가를 위해 출산을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정 의원은 2일 오전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출산율이다.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 먹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 후보자가 정말 훌륭한 분이지만 아직 미혼으로 안다”며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혼인 조 후보자를 향해 출산을 촉구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이 미혼인 국무위원 후보자에게 출산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울산 중구에서 5선을 한 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정 의원 질의 이후 마이크를 잡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질과 도덕성에 전혀 관계가 없는 후보자 개인의 특성을 거론하는 것은 아주 유감”이라며 “과연 후보자가 남성이었다면 이런 발언이 나왔을까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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