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역사를 다시 쓸 수 없다는 것을 한국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외신기자가 “한국 정부는 일본이 역사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이라며 “한국이 역사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일 관계 청산을 위해 맺어진 1965년 협정을 한국 내에서는 ‘군사 정권하에 맺어졌다’는 불만이 많다”며 “고노 외무상의 이날 발언은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고노 외무상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할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소미아와 수출관리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한국이 현명한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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