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이번 주 주식시장 환율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제2의 IMF 오는 것 아닌지 불안 심리가 퍼져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주식시장이 3일 동안 75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오는데 외국인 투자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동안 1조4000억 원의 연기금이 투입돼서 주식시장의 낙폭을 막아낸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노후자금인 연기금이 사용되는 게 적절한지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가 소득주도성장과 반기업 정책, 포퓰리즘 등으로 상당히 약해져 있는데 대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경쟁이 안 좋은 상황과 안보문제도 한몫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이 잘해줘야 하는데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모든 위기의 시작은 금융 위기”라며 “물론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발 국제 금융 불안이지만 한국경제의 취약성이 추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가 혼란할 때 한국정부는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주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정책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며칠간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갈등 심화, 글로벌 경기 탓에 기업 실적 악화 등 대내외 요인으로 부진했다”며 “한국 거래소는 시장 급변 상황에 예의주시하면서 신속 대응하는 등 위기상황 조기 극복하도록 금융당국과 협조해 빈틈없이 하겠다”고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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