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SNS에 올린 글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유로 미인대회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 미국의 한 여대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스월드 아메리카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9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던 캐시 주(20)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를 위한 여성 연합 자문단’에서 일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선 캠프인 ‘팀 트럼프’ 역시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주의 합류 사실을 알리면서 “주는 왕관 박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가치를 지키는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주는 미시간대학교 정치학과 4학년생으로 지난 15일 미스 미시간으로 선발됐다. 주는 오는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아메리카(MWA)’ 선발대회에 미시간주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는 당선 사흘 만인 18일 주최 측에 의해 우승자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주가 과거 트위터에 올린 글이 ‘인종 문제에 무감각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는 2017년 10월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논쟁과 관련 “흑인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다른 흑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아느냐”며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지역사회 내부 문제부터 고쳐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이 과거에 다녔던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가 주최한 ‘월드 히잡 데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주는 “내가 다니던 학교에 ‘히잡 체험 부스’가 생겼다고 한다”며 “히잡이 종교적 상징이 아닌 패션 액세서리였나. 아니면 억압받는 이슬람 여성들을 닮아가라는 건가”라고 적었다.
MWA 조직위 측은 “대회 참가자에게는 좋은 성품이 요구되며 조직에 나쁜 평판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고 수상 박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주는 자신의 견해가 미국의 가치관과 일치한다면서 보수적인 정치 성향 때문에 미스 미시간 타이틀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적 정치 성향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누구나 각자의 생각과 이견을 가질 수 있고 나는 통계 및 사실에 기반을 둔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강문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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