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외치는 이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한국당 입당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 “이 의원이 연수원 교육받을 때 제가 사법연수원 교수였다. 그 당시 연수생이 600명이었는데 그중에 눈에 딱 띄는 두어명 중 하나”라며 “자유 우파의 전사로 이 의원이 우뚝 선 모습 보니까 아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로(言路)가 막혀있고 국민에게 정보 소통하는 게 제한되고, 자유 우파의 소리가 막혀버린 이때 ‘이언주TV’가 돌파구 마련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제 자유 우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문재인정부 폭주를 막아내고 우리가 그리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저와 한국당은 최선을 다해서 정부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 갈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출판기념회를 찾아 축하 인사를 했다. 나 원내대표는 “반문 연대가 큰 틀 안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언주 의원과 같이 싸울 날이 금방 올 거라 생각한다. 총선과 2년 후 정권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의원에게 우리공화당 입당을 요청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 의원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 싸움하려면 우리공화당에서 해야 한다”며 “저도 웬만하면 (한국당을) 탈당해서 우리공화당에 가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보수 우파가 새롭게 하나가 돼서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축사하며 황 대표에게 “제 말씀 좀 듣고 가시라”고 했지만, 황 대표는 자리를 떠났다.
이날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한국당 의원들뿐 아니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보냈다.
심희정 김용현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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