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비 때문에 ‘무박 2일’로 치러진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이겼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를 7대 2로 눌렀다.
미국 동부시간 17일 오후 7시 7분 시작된 이 경기는 3회 초 다저스 공격 때 비로 중단됐다. 무려 2시간 37분을 기다린 끝에 경기는 재개됐다. 3시간 58분의 경기 진행 시간을 합쳐 경기는 자정을 훌쩍 넘어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4연전 마지막 경기는 현지시간 18일 낮 12시 35분에 열린다. 양 팀 선수들은 잠깐 누웠다가 옷만 갈아입고 다시 야구장에 나와야 한다.
KBO리그에서 최장 시간 경기는 2009년 5월 21일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무등 경기였다. 5시간58분이 소요됐다. 12이닝이 치러졌고 13-13 무승부였다.
그리고 18이닝까지 진행된 경기도 있었다. 2008년 9월 3일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다. 5시간 51분이 소요됐다. 18이닝까지 갔다. 0-1로 두산이 이겼다.
그리고 종료 시간이 가장 늦었던 경기는 2008년 6월 12일 KIA 타이거즈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였다. 폭우로 55분간 중단되면서 날을 넘겨 0시49분에 경기가 끝났다. 14회까지 진행돼 우리가 2대1로 이겼다. 경기 소요시간은 5시간22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장 경기 시간은 지난해까지 8시간 6분이었다. 1984년 5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5이닝을 치렀다.
일본 기록은 6시간26분이다. 1992년 9월 11일 야쿠르트와 한신이 15이닝을 치르면서 발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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