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18일 “단식 투쟁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당 대표 측근들이 ‘짜장면 먹은 게 아니냐‘라며 조롱과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손 대표의 정무특보인 정모씨와 바른미래당 특별위원회 채모 위원장 등 3인은 당 대표실 옆에서 단식 중인 권 위원을 찾아 “어젯밤에 몰래 뭘 좀 먹었느냐, 짜장면 먹은 것 아니냐”라는 조롱과 함께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실 앞에서 혁신위와 권 위원을 비방하는 불법 전단지를 배포했다”며 “해당 전단지는 손 대표의 수행비서인 이모씨가 ‘짜장면 조롱’을 한 당직자 3인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오전에는 손 대표의 측근 당원 이모씨는 권 위원의 뒤편에 권 위원을 ‘개’로 묘사한 현수막을 게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게다가 현재 손학규 당 대표 측근들의 SNS상에선 권 위원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각종 악성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태다”라며 “손 대표 측근들과 보좌진의 불법행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손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학규 당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고, 몰랐다면 해당 당직자들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마치 손 대표의 측근들이 소동을 부린 것처럼 묘사한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어느 당이나 극성당원들은 있게 마련인데, 그 당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하여 당대표실에서는 즉각 제지하였고 이들의 본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라서 손 대표의 측근이라고 했지만, 권 위원을 비롯한 모든 혁신위원도 손 대표가 임명한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혁신위에서 혁신안이 의결된 이후, 주대환 혁신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권 위원은 지난 11일 혁신위의 조속한 정상화 촉구를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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