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는 현대·기아차가 이스라엘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면담을 통해 미래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현대차는 자동차·안전·혁신과 같은 주요 미래 과제를 더 큰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차와의 협력이 더욱 증대되길 바란다. 우린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연결되고, 친환경적인 자동차의 미래를 함께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공동 개발한 기술 일부는 향후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넥쏘 수소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 등을 경험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웨어러블 로봇 및 수소전기차 넥쏘의 미세먼지 정화 기술 시연과 차량 충돌 시험도 참관했다.
연간 26만여 대 규모(2018년 기준)의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3만8022대(14.2%), 3만5806대(13.4%)로 판매량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에 개방형 혁신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 아비브’를 설립하고, 인공지능업체 알레그로.ai, 에너지업체 H2프로, 드론업체 퍼셉토, 첨단 스타트업 엠디고 등에 대한 전략 투자로 미래 커넥티드카용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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