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있다는 이유로 엇갈인 운명’ 레일리 4승…린드블럼 14승

Է:2019-07-12 11:10
:2019-07-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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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이다. 조쉬 린드블럼(32)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린드블럼이 13승을 기록할 때, 11승을 기록했다. 2016년 린드블럼이 10승 투수가 되는 순간 8승에 그쳤다. 2017년 린드블럼이 시즌 후반 합류한 탓에 5승에 그쳤다. 13승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롯데 에이스가 됐다. 3년 동안 린드블럼이 28승인데 반해 32승을 거뒀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31)다.

그런데 린드블럼이 롯데 구단과 격한 감정 싸움을 벌인 뒤 두산 베어스로 옮겨갔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5승, 평균자책점 2.88로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됐다. 반면 레일리는 11승에 그치며 퇴출 직전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올해다. 린드블럼은 14승1패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2.02로 1위다. 승률, 탈삼진 모두 선두다. MVP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까지 섰다. 5년 통산 57승을 거두고 있다.

반면 레일리는 올 시즌 4승 7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75다. 시즌 중반 퇴출설에도 시달려야 했다. 통산 승수는 47승에 머물렀다. 롯데를 떠날 당시 4승이 앞섰지만 이젠 10승이나 뒤지고 있다.

레일리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레일리는 18경기에 등판해 11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하다. 좌타자 극강 모드는 변함이 없다.

자신이 잘 던져도 불펜이 망쳐놓는가 하면, 타선이 침묵하기 일쑤다. 그러면서 롯데는 지난 5월 22일 꼴찌로 추락한 이후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던져야 한다. 12일 상대는 린드블럼이 속해 있는 두산이다.

두산과는 올 시즌 2차례 만났다. 지난 4월 10일 6이닝 3실점(2자책점)했다. 그런데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지난달 30일 잠실 경기에선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 경기를 합쳐 평균자책점은 1.42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롯데는 6연패 뒤 겨우 1승을 올렸다가 또다시 패했다. 그리고 상승 분위기를 타는 두산을 만나게 됐다. 3연승 중이다. 에이스 레일리가 롯데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살 수 있다. 타선의 도움도, 불펜 지원도 바랄 수 없는 처지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레일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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