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사진)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 관영 외국어뉴스 전문채널 ‘RT’는 “2019 코파 아메리카의 부패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한 리오넬 메시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며 “남미축구연맹은 메시에게 최대 2년간의 국제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메시는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3위에 그쳤다.
4강전 경기 이후 메시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우리는 2번의 페널티킥을 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심판은 개최국인 브라질 편이었다”고 비판했다.
칠레와의 3·4위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1로 승리했지만, 이 경기에서 메시는 14년 만에 A매치에서 퇴장당했다.
전반 37분 칠레의 가리 메델(베식타스)과 잠시 몸싸움이 붙었지만 심판의 레드카드를 피하진 못했다.
3·4위전이 끝난 후 메시는 또 다시 비판을 토해냈다.
“옐로카드로 충분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4강전 이후 내가 한 발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메시는 또 “이번 코파아메리카는 모든 것이 브라질의 우승을 위해 짜여있다. 결승전에서 심판과 비디오판독관이 경기에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나는 이런 부패한 대회에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시는 항의의 의미로 3위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이같은 메시의 태도에 남미축구연맹은 “메시는 2019 코파아메리카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2년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소속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정지시키는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징계를 받게 되면 메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황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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