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운전자가 심야에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39분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에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직후 예상진로에 순찰차를 미리 배치한 뒤 불꽃 신호탄을 터뜨려 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A씨(88)의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A씨는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 휴게소에서 서상나들목까지 약 20㎞를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길이 어두워 휴게소 출구를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들의 신속한 조치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운전자는 고속도로 진입 전과 휴게소 이용 후 반드시 진행 방향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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