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이력’ 홍준표, 나경원에 훈수…“보수의 품위 훼손 말라”

Է:2019-05-13 17:16
:2019-05-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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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 “‘달창’,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그 말이 지금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돌을 던졌다. 홍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연이은 거친 언사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장본인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었다.

홍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도 그 말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뜻을 알았을 정도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가) 그 뜻도 모르고 그 말을 사용했다면 더욱 더 큰 문제일 수 있고, 그 뜻을 알고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 됐듯이, 장외 투쟁이라는 큰 목표를 ‘달창’ 시비 하나로 희석시킬 수 있다. 잘 대처하시라”는 훈수도 뒀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공격 타깃이 됐던 때의 얘기도 꺼냈다.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당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 ‘암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를 막말이라고 하면서 보수의 품위를 지키라고 했다”는 것이다. ‘내 발언들이 실제 막말은 아니지 않았느냐’는 항변의 뜻도 담고 있다.

나 원내대표 역시 2017년 11월 페이스북에 “지금 보수 혁신과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이라며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등 돌리게 하는 막말을 더 이상은 인내하기 힘들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1년 6개월 뒤 거꾸로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보수의 품위를 훼손한다”고 비판하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규탄 대회에서 “(문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불렀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일부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 지지자 그룹인 ‘달빛기사단’을 속되게 부르는 인터넷 은어다. 나 원내대표는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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