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트럼프가 아베를 레드카펫 밖으로 밀어낸 이유(영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백악관 레드카펫 사진촬영 중 레드카펫에서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드카펫으로 들어오려는 아베 총리에게 “STOP(그만 오라)”이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에게 전화했다.

양기호 교수(성공회대 일본학과) “의도성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외교적인 결례라고 보고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수상을 동생이라든가 한 수 아래로 보는 그런 심리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 그런 것들이 가끔 돌출하는 장면들이 없잖아있다고 보거든요.”

트럼프가 아베를 동생처럼 여기는 인식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 외엔 트럼프가 특별히 아베를 홀대하는 장면은 없었다. 아베가 화장실을 찾자 트럼프는 “신조는 특별하니까”라며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안내했다.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부부 동반 저녁 식사는 1시간 45분이나 이어졌다.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도 함께 쳤다. 5월엔 자기가 일본에 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아베도 그동안 트럼프에게 구애 공세를 펼쳤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세계 어떤 지도자도 아베 총리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양기호 교수는 아베의 레드카펫 굴욕을 ‘굴욕’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양기호 교수(성공회대 일본학과) “굴욕까진 아니라고 봐요. 다른데서는 정황이 나타나지 않고 그 장면만 한국에서 부각되는 측면이 없잖아있거든요. 우리 언론도 미일관계가 긴밀해 지는 것에 대해 꼬집고 싶어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굴욕은 아니더라도 엄청 민망했을 거 같긴 하다.





이용상 기자, 제작=전병준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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