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팩스 왜 뺐어요?” 국회 직원 “팩스는 저절로 들어오는데…”(영상)

Է:2019-04-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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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돌발영상'

“이거 팩스를 왜 뺐어요? 누가 지시했어요?” “팩스는 빼는 게 아니라 그냥 들어오는 건데…”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의안과 사무실에 팩스로 접수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빼앗으며 한 말이 29일 YTN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은 법안을 손에 쥔 의안과 직원 주변에 한국당 관계자들이 몰려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틈새로 나타난 이 의원은 해당 직원의 어깨를 밀며 “팩스 막아”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직원이 빼앗긴 서류를 되찾아오자 “아니 왜 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다른 직원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려도 “뭔가 보는 거예요”라며 멈추지 않았다. 또, 저지하는 직원을 향해 “의원이 하는 건데 왜 막아”라고 항의한 뒤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기만 해”라고 반복해 말했다. 결국 법안은 구겨진 채로 이 의원 손에 넘어갔다.

이 의원은 이후 팩스로 법안을 받은 직원에게 “누가 이걸 받으라고 지시했느냐. 뭐가 갔으니 받으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을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직원이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답하자 “그런 얘기 없었어요? 그런데 이걸 왜 뺐어요. 누가 얘기했어요”라고 재차 되물었다.

직원은 다시 “팩스가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팩스가 들어왔으면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뺐습니까. 빼면 안 되죠”라고 같은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직원이 “팩스는 빼는 게 아니라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의원은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두면 되잖아”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영상이 포털사이트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25일 공수처 법안을 제출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충돌한 뒤 총력방어를 이어오고 있다.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하거나,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회의장까지 봉쇄하는 등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민주당과 극한 대치 중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 2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폭행을 행사해 국회 회의를 방해했고, 팩스 수리 등 의안과 직원의 공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팩스로 제출된 법안을 빼앗아 파손한 혐의(공용서류 등의 무효)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17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개특위 위원이었던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사보임 된 것과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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