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셀렉트가 홈페이지에서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얼굴을 가렸다. 이 업체는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가 팬덤 상품, 이른바 ‘굿즈(goods)’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앞서 YG 셀렉트 측은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뒤에도 관련 굿즈를 계속 판매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YG 셀렉트 홈페이지에서 승리만 앞세운 단독 굿즈는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멤버 5명을 모두 노출한 빅뱅 굿즈의 경우에는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대신 상품 소개 사진에서 승리의 얼굴은 모자이크로 처리됐다.
승리 얼굴을 사진에서 가리는 것은 YG에서 승리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수습이 진행 중인 듯 모든 빅뱅 굿즈에서 승리의 얼굴이 가려지지는 않았다. YG 셀렉트 관계자는 “사이트 담당 직원들이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빅뱅 굿즈의 판매를 유지할지 여부도 미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승리의 얼굴은 YG 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운영하는 빅뱅 팬카페에서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승리가 지난해 7월 발매한 ‘THE GREAT SEUNGRI’ 솔로 앨범의 표지와 뮤직비디오 썸네일 이미지는 다른 것으로 대체됐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물검색에서도 승리의 이름은 빅뱅 멤버에서 빠졌다.
승리는 성접대, 경찰 유착, 마약 유통 등의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와이지(YG 엔터테인먼트)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 같다”며 빅뱅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백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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