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는 없고, 시범경기 벌써 출전?’박동원·조상우 향한 불편한 시선

Է:2019-03-08 15:07
:2019-03-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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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이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 등으로 입건된 키움 히어로즈(29) 박동원(29)과 조상우(25)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당시 키움은 KBO 상벌위원회 결정 뒤에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달 8일이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해지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행위로 KBO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 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때 키움은 자체 징계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지난달 13일 키움은 박동원의 경우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조상우는 1억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삭감했다. 이후 이어진 자체 징계는 1군 캠프가 아닌 2군 대만 타이난 캠프 합류였다. 자체 징계 방침에서 내부 논의 이후 결정으로 바뀐 뒤 ‘자체 징계 없음’으로 또다시 바뀐 것이다.

키움은 한발 더 나아갔다. 시범 경기에 두 선수를 출전시키겠다고 한다. 징계라는 단어는 아예 사라졌다. 한 가지 짚고 갈 대목이 있다. KBO 상벌위의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였지만 분명히 품위 손상행위로 규정했다. 그런데 키움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두 선수의 합류로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키움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원정 숙소에 여성들을 데려와 일부 선수는 성관계를 가진 사실까지 드러났다. 문제 있는 선수들을 이렇게까지 조급하게 기용하려는 키움의 행태에서 성적 지상주의가 엿보인다. 지난해 전반기 휘청거리던 상황에서 고등학교 시절 폭력에 연루됐던 안우진(20)을 조급하게 1군에 올렸던 때와 비슷하다. 또다시 불편한 시선이 느껴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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