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주중대사로 임명된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중국어도 잘 못하고, 교환교수 2번 다녀온 것 말고는 중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는 외교 문외한”이라고 혹평했다.
황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중 관계는 더 중요해졌고, 미세먼지 문제로 앞으로 중국과 다툴 일도 많을 텐데 (장 대사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4차 북·중 정상회담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두 달간 주중대사가 공석이었던 점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 회담이 열리는 동안 중국에 우리 입장을 알리고 외교전을 펼칠 정부 대표조차 없었다는 얘기”라며 “이런 마당에 미세먼지 외교는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매우 불안정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무역 경제 비중이 매우 높고, 외교가 국정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나라”라며 “그런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튼튼한 한·미 동맹이라는 외교적 토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의 외교를 보면 중국을 향해서는 한없이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고 동맹국인 미국을 향해서는 ‘한 번 붙어보자’는 식의 거꾸로 된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정권이 이념에 매달려 한·미 동맹을 무너뜨리고 굴종적인 한·중 관계를 만들어 놓는다면 다음세대까지 두고두고 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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