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31)이 FA 계약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다.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총액은 20억원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보상선수는 없다.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현금 트레이드 방식을 택했다. FA 이적의 경우 김민성의 지난해 연봉 3억5000만원의 3배인 10억5000만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이보다 적은 금액의 현금을 주고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발표는 KBO가 공식 승인하게 되는 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 고위 관계자는 4일 전화 통화를 통해 계약 기간 3년만을 확인해 줬다. 구체적인 금액은 KBO 승인 이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 먼저 계약 기간이다. 김민성은 1988년생으로만 나이로 31세에 불과하다. FA 자격 재취득 기한인 4년을 채우지 못했다. 총액 또한 계약 성사가 늦어진 만큼 상당한 손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은 2012년 이후 7년 연속 2할 8푼대 이상 기록한 선수다. 항상 내구성이 문제가 됐지만 2013년 이후 6년 연속 1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6년 연속 100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그리고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은 키움(전 넥센)의 현금 트레이드 방식이다. 지난해 키움(전 넥센)은 현금 트레이드 허위 보고로 규약을 위반한 바 있다. KBO는 이면 계약으로 신고하지 않은 계약 금액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하기로 했다. 얼마나 환수했는지는 보고된 바 없다. 그리고 또다시 현금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 이상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거래가 이뤄진다면 신뢰 회복은 불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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