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틀려먹었다” 경제시찰 현장서 격노한 김정은

Է:2018-07-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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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시설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당 경제부문 책임자들을 향해 “말이 안 나온다”며 격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함북 어랑군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과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8곳을 잇따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어랑천발전소 현장에서 댐 건설 시작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 댐 건설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에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에는 한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청진가방공장에서도 “당의 방침을 접수하고 집행하는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며 함북도 당 위원회를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가방공장을 건설할 당시 도당위원장 사업을 하였던 일꾼과 도들의 가방공장 건설사업을 올바로 장악·지도하지 못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의 사업을 전면 검토하고 엄중히 문책하고 조사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었다”며 강도높은 책임추궁을 예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경제시찰 현장에서 김 위원장이 책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내용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을 시찰하면서 “새로 꾸린 생산공정들을 마감 단계에서 조립하고 당장 시운전을 하자고 하는 현시점에서까지도 건물보수를 땜때기(임시방편)식으로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신의주 방직공장 시찰에서도 “과학기술에 의거해 생산을 정상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재와 자금, 노력 타발(타박)만 하면서 과학기술사업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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