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흥초등학교(교장 황기남)는 지난 6월 29일 학교 앞 공원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마을 등굣길 음악회’를 개최했다. 4학년 160명의 어린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리코더 곡들로 진행된 이 날 등굣길 음악회는 학생들과 부모님,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날 음악회에 참여한 4학년 학부모는 “보통의 어린이 음악회는 오케스트라나 학원 등에서 악기를 배운 소수의 학생들만 무대에 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 등굣길 음악회는 학교 수업 시간에 즐겁게 배운 리코더로 4학년 전체 학생들 모두가 평등하게 음악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더 뜻깊고 감동적 이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바쁜 출근길 우리 마을 등굣길 음악회를 접한 마을 주민 이지영 씨는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의 리코더 연주는 처음 본다며, 어린이들의 즐거운 연주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등굣길 음악회에 참여한 4학년 손지훈 어린이는 “친구들과 마음을 맞추며 합주하는 경험을 통해 협력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의 연주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뿌듯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윤은주 수석교사는 “진정한 배움이란 자신이 배운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의미 있게 나누는 것인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마을 공동체 속에서 자신들의 배움을 실천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4년차 혁신학교인 중흥초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삶과 배움이 하나 되는 수업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흥초의 ‘우리 마을 등굣길 음악회’는 경기도 교육청 유튜브 채널 ‘레알스쿨’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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