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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표 교수의 연극이야기] 65. “연기 잘 했다는 것 보다는 ‘인물’이 무대로 튀어나온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배우 조경미


△전훈연출 ‘벚꽃동산’에서 19세 유모로 강렬한 연기를 남기고 있는 49세 배우 ‘조경미’


배우 조경미(49)가 출연하는 연극을 봤다. 대학로 성균관대 정문 길을 따라 예전 삼공스튜디오 골목으로 꺾어서 500미터 쯤 걸으면 좌측 건물에 극단 ‘애플시어터’ 전용 소극장인 ‘안톤체홉극장’이 보인다. 이 극장에서 7월1일까지 ‘벚꽃동산’을 공연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150석 규모의 객석은 만석이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19세 하녀(두나샤)역을 맡고 있다. 여배우로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어린 소녀 역할을 소화해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첫 대사는 “네 시가 넘었어요. 벌써 날이 밝았어요” 인데, 무게감이 다르다. 작은 역할도 그녀 손에 쥐어지면 철저하게 인물과 동화된다. 연기는 과하지 않고 인물 내면의 결을 따라 무대에 새로운 인물을 올려놓는다.
“철저하게 인물을 분석하고, 일상생활에서부터 주어진 인물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인물을 마음에 넣고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인물과 마음이 동화 되는 것을 느껴요. 배우가 아니라 온전한 등장인물이 되는 체험을 하는 거죠.”

‘벚꽃동산’ 등장인물 중에는 비교적 비중이 작게 느껴지지만 관객은 “새로운 인물을 봤다”며 찬사를 보낸다. 그녀가 파고드는 연기의 집념은 인물의 살아있는 내면으로 채워 넣고, 캐릭터는 그녀만 표현 할 수 있는 외면으로 만든다.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은 작지만 무대에서 단단하게 몰아붙이는 감정은 꽉 채워진 인물로 돌아온다. 안톤체홉 작품 ‘세 자매’에서는 80세의 유모(안피사) 역할을 맡고 ‘연기가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19세 역할부터 80세까지 주어진 등장인물을 마다하지 않고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보고 만나고 싶었다. 그녀는 약속시간 전에 극장에 와있었다. 무대를 점검하고 의상을 살피고 극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극장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커피숍으로 옮겼다. 마이크로 대화를 녹음하려 했지만 소음 때문에 노트북을 꺼내 독수리타법으로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

△“일상생활과 연기는 분리될 수 없어요.”

머리는 빨간색으로 염색을 했고 표정은 웃음을 지우지 않는다.
“우선 나이가 마흔 아홉이다. 풋풋한 삶과 멀어져 있다.(웃음) 외형적으로인 무대에서 어려 보여야 한다, 연출님이 숙제를 준 게 있다.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전형적인 20대 의상을 평소에도 입고 다니라는 거였다. 인물로 일상을 살아야 한다. 배우가 인물을 만들어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매일 20대 옷을 입고 메이크업도 어린소녀로 돌아간다. 공연 전부터 인물과 동화되기 위한 의상을 입고 생활을 하니까 10년은 어려보인다고 한다. 무대와 일상이 분리되면 역할을 충분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그래도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염색을, 그것도 강한 색으로 한다는 게 싶지 않다.
“전훈 연출님이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젊게 보여야 되고, 배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상화 되어야 한다고 해서 머리도, 옷 스타일로 젊게 하려고 해요. 배역보다 나이가 많지만 연출님이 저한테 ‘두나샤’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맡게 됐어요. 아마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연기의 폭을 넓혀 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조경미 씨는 전훈 연출을 말하고 작품을 설명할 때 ‘연출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대학도 동기들에 비해 늦은 27세에 입학을 했다. 1988년도에 ‘여수시민회관’에서 친구 오빠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리라 결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연극도 하고 직장생활도 했지만 마음은 허전했다.
“평생 하루하루 행복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게 연기였죠. 간절했어요.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행복인 것 같아요. 연기 기본은 ‘연극’이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대학에 지원했어요.”

졸업 후 극단목화에서 배우로 활동 하고 싶었다.
“남편이 극단 목화 출신이라 평소에도 작품을 꾸준히 봤어요. 졸업하고 극단 목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공동체 생활은 할 수 있는데 남편을 사귀고 있었거든요. 단원하고 연애를 할 수 없는 극단 분위기 때문에 좌절됐죠.”
남편은 요즘 TV,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극단 목화 출신의 배우 김병춘이다. 부부가 ‘배우’인 셈이고 남편도 전훈연출의 ‘벚꽃동산’에 출연하고 있다. 극단 목화에서 단원생활이 어렵게 되자 극단 청우에서 김광보 연출과 ‘오이디프스 그는, 인간’에서 코로스를 맡으면서 연극배우로 출발을 했다. 극단 인혁에서는 ‘애비대왕’, ‘흉가에 볏 들어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하면서 배역과 연기경험을 넓혔고 극단 사다리에서는 아동·청소년 극까지 배우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 ‘아이’ 때문에 10년을 쉬고 다시선 무대가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결혼을 하고 2006년도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연극을 10년 정도 쉴 수밖에 없었다. 부부가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우 조경미는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던 무대를 잠시 떠날수 밖 에 없었다. 아이가 ‘리씨증후군’이라는 근육이 수축되는 희귀병에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혼신을 다해 간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남과 다른 우리아이가 태어나면서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렸어요.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다고 부부가 알 때 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요.”
아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주문한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시선은 밖을 바라봤다.

“근육효소가 40% 정도 남아있어요. 설수 있는 근육이 없는 겁니다. 루게틱 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살아요.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게 행복하고요. 세상의 시선으로는 우리 아이를 ‘장애인’이라고 바라보고 편견도 있잖아요. 숨기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가 일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특별한 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의 표정이 달라지거나 감정이 흔들리지 않았다. 편안해 보였다. 아이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부부는 시련과 고통을 넘고 일어선 것처럼 모든 감정과 마음을 내려놓고 평온하고 ‘행복’해 보였다. 말을 이어갔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연극을 10년 정도 쉴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는 아이도 컸고 해서 남편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 주고 있어요. 다시 연극을 시작하라고 한 것도 남편이에요.” 2006년부터 10년을 쉬고 다시 나서게 된 작품이 전훈연출의 ‘ 바냐 삼촌’이였다.

“전훈 연출님하고는 ‘바냐삼촌’ 마리나 유모 역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됐어요. 유머 역할을 두 달 60회 정도 했어요. 애플씨어터 극단을 선택한 것은 배우들 연기가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요. 체홉 작품이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들이 있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등장인물 캐릭터가 잘 보였고요. ‘차이카’, ‘검은 옷의 수도사’ 공연을 본 뒤에 전훈연출님 하고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는 나이를 초월한 연기로 인물이 온전하게 살아나고 숨을 쉴 때 빛나죠.”


10년을 쉬고 무대에 섰지만 역할을 가리거나 까다롭게 굴지 않았다. 오히려 전훈연출하고 작업하면서 80대 노모에서 19세 유모까지의 연기경험이 배우로써 내면을 더 깊게 확장하고 연기표현의 살점과 감정의 근육들을 키워 낼 수 있었다.
“조경미 씨보다 어린 배우들이 주연이나 극중에서 주, 조연을 맡을 때 힘들었을 것 같다.”
그녀는 웃었고 의외 대답이 돌아왔다.
“전혀요, 오히려 배우로써 인물을 온전히 완벽하게 표현을 못했다고 생각 될 때, 관객이 연기에 감동하지 못할 때 힘들었어요. 뭐라고 할까요. 그 인물이 튀어 나온 것 같다는 얘기를 듣지 못할 때가 배우로써 괴롭고 힘들어요. 받아들이기 고통스러운 순간이죠. ‘연기를 잘 했다는 것 보다는 주어진 인물이 무대로 튀어나온 것 같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녀가 미국의 대표적인 연기파배우인 ‘메릴스트립’ 얘기를 꺼냈다.
“유명한 얘기가 있어요. 지인이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배우의 대사와 행동이 읽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메릴스트립이 무대에서 한번 지나갔는데 주제가 읽혀졌다는 거예요. 그만큼, 배우의 작은 행동 하나가 연극주제가 읽혀 질 정도로 다른 겁니다. ‘작은 배우는 있어도 작은 배역은 없다’ 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지금처럼 느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배우 김윤석씨도 영화 ‘타짜’에서 작은 역할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잖아요.”

“주어진 역할이 살아 움직이고 관객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어떤 배역이든 상관이 없어요. 배우라면 주인공에 욕심을 내죠. 그러나 아무나 나이를 초월하는 연기를 할 수 있고 그 인물을 도드라지게 표현해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모’ 역할이 작을 수 있지만 제게는 크게 느껴져요. 배우는 연기로 인물이 온전하게 살아나고 숨을 쉴 때 빛난다고 생각해요. 맡은 역할을 사랑하고 감동시킬 때, 그 인물이 살아 날수 있는 거죠. 연극 ‘세자매’ 에서도 80세 유모였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작은 역할에 극찬을 받고 놀랐지만 보이지 않는 역할이라도 배우가 충실하면 인물과 배우가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연극을 다시 시작하면서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을 하고 있다. 저 예선 영화 ‘위드’에서는 김마담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물의 감정이 내 몸과 체온으로 하나가 되어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작은 역할에도 인물의 자국을 남기고 있는 이 중년 여배우에게 신뢰를 보이고 있다. 연극무대에서는 캐릭터를 잘 살려내고 방송과 영화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물의 분위기를 살려낸다는 평가다. 전훈 연출과 작업하는 게 배우로써 어떠한 점이 도움이 되는지 물었다.

“연출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배우의 개성을 잘 살려서 무대에 녹여내는 게 장점 이예요. 그만큼 배우가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잘 이끌어준다고 할까요. 연기가 ‘일상’이라는 연기 출발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동안 배우로 스타니슬라브스키 연기디렉팅을 받은 적은 없었어요. 말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인물 행동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 삶과 무대는 다르지만 그 차이를 관객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연기를 편안하게 표현해야 해요. 유모역할이지만 작품 공부를 많이 하게 돼요. 전훈 연출님은 일상적인 표현, 극적인 부분, 현실과 극이 다른 미묘한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파악하고 배우들 연기표현을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특별한 연기로 등장인물을 무대로 토해 낼 줄 아는 배우이고 싶다.”

“배우가 한 가지로 통용되는 연기 메소드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모든 메소드를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특별한 연기로 무대나 카메라로 토해 낼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죠. 배우가 표현 할 수 있는 인간의 모든 역할을 소화하고 싶어요. 우선, 안톤체홉 작품을 다하고 싶고요. 영화, 연극, 방송 장르를 초월해서 인물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극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고, 방송은 연기를 섬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묻고, 말을 할 때 항상 웃었다. 이날 인터뷰를 하기위해 의상은 어떤 것으로 입어야 할지 문자로 사진을 전송해 왔다. “자연스러운 옷으로 입는 게 어떠냐”고 했고, 한번 정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왔다. 3시간 정도가 흘렀다. 컵 얼음은 물로 채워졌다. 간단하게 쟈켓만 갈아입고 돌아온 그녀는 영화 얘기를 꺼냈다.
“제가 출연한 저에선 영화 ‘위드’는 아쉬움이 남아요. 다른 영화에 출연 한다면 제대로 주어진 역할을 강렬하게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서 진실성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연극의 경우에는 무대라는 특수함 때문에 배우의 에너지, 발성과 발음으로 공간의 확정성이 중요하잖아요. 그만큼 무대에서는 감정이 분열 될 때가 많아요. 물론, 지금하고 있는 안톤체홉 작품은 다르지만요. 영화와 드라마를 하면서 생활연기에 깊숙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출연의 욕심보다는 배우로서 내면을 단련하고 싶다는 생각이죠.”

이준익 감독하고 영화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 영화 ‘동주’를 보면서 정말 감명 깊게 봤어요, 이분은 정말 알려진 사람만 앵글에 담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이분은 세상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을 찾고 있구나 하는 것을 영화 ‘동주’를 통해 느꼈어요. 윤동주 시인 일대기를 그리고 있지만 사촌형인 독립 운동가이자 수필가인 송몽규와 그 시대에 조국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을 쫒아가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그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처럼 느껴졌어요. 그분들 삶에 진한 향기가 났어요. 배우로서 관객에게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동주 같은 작품을 하고 싶죠.”

△“배우 ‘조경미’는 대사 한마디라도 자신의 연기로 숙성시켜 소화하는 배우다.”

배우로 주어진 역할에 어떻게 집중하는지 물었다.
“주어진 인물의 감정과 삶, 갈등을 들여다 보면서 ‘왜’ 라는 질문을 수 없이 하고 고민을 해요. 인물을 만나는 진통이죠. 인물과 공연이 끝 날 때까지 대화를 나눠요. 연기는 일상을 차용해 극적으로 표현 하는 것이고, 인물의 삶을 이해하고 느끼지 못하면 진실한 감정이 나올 수 없어요. 인물이 살아가는 희곡과 이야기에서 느끼는 동일한 마음과 심정으로 느끼고 이해하려고 해요. 인물이 아프면 저도 아파 질 때 까지 다가서는 거죠, 그러면 인물은 마음을 열게 되고, 제 마음과 같이 바라보게 돼요.”

배우 연기표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시선은 강했고, 표정은 19세 소녀에서 80세 노모까지 다양한 얼굴표정으로 바뀌었다. 인물과 배우가 한 마음으로 동화 된다고 해서 일상에서 모든 것을 인물로 살아 갈 수 없다. 연기는 인간의 진솔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고, 연기는 진실의 가면을 쓴 거짓으로 감정을 유혹한다. 연기의 기술이 어려운 것은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인물이 온전히 제 몸과 마음으로 나온다는 경험을 해봤어요. 인물로써 감정을 피부로 체온을 느끼고 간직하고 있다고 할까요.”

“연기워크숍에서는 영국 로얄세익스피어 극단의 보이스 트레이닝 거장이신 시슬리 베리(Cicely Berry)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일부분을 가지고 연기워크숍을 했는데요. 연기가 정말 편안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어요. 할머니의 등에 기대서 편안하게 발성과 말을 하면서 이완된 상태에서 자유로워지는 느낌과 경험이라고 할까요. 이때 경험을 출연한 영화로 가져가서 온전한 인물체험을 하게 됐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연기를 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할까요. 연기가 인물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죠.”

갈아입은 옷으로 사진 몇 장을 더 촬영하고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물었다.
그녀는 마지막 질문에 물 한 컵을 비우고는 차분하면서 정확한 말로 독백을 하는 것처럼 이어갔다.
“우선,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역할을 다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출과 작품도 중요하지만 연극과 영화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려는 분들과 작업을 하고 싶죠. 드라마에서는 제 연기를 보고 잊고 살았던 사람이 생각나고 친근한 이웃처럼 생각될 수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어요.”
배우 조경미는 대사 한마디라도 자신만의 연기로 소화해 내는 배우다. 인터뷰를 마치고 성균관대에서 대학로 방향으로 20분 정도 같이 걸었다. 한마디를 던지면 ‘진실함’으로 돌아왔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초월하는 배우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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