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미회담, 日 공로”… 北 “카멜레온도 무색해질 변덕”

Է:2018-06-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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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일본의 역할’을 자평했다. 일본이 그간 국제사회에서 대북 압력을 이끌어왔다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온 것은 일본의 공로인 것처럼 말했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일본은 현재 급변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의 격랑에 떠밀려 생존의 사다리를 잡아보려고 필사적으로 버둥대고 있다”고 비꼬았다.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시가(滋賀)현 오쓰(大津)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납치문제가 해결되는 기회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연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일본은 대북 압력을 높여 빠져나갈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국제사회를 이끌고 국제사회와 함께 압력을 가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달 6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핵 문제, 미사일 문제, 납치문제가 진전을 이루는 북미정상회담이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연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일본은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신문은 “얼마 전 일본 총리 아베는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대북 압박 공조를 구걸하던 도중 워싱턴에서 조미(북미)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소리를 전해 듣자 재깍 ‘원래부터 북미회담을 할 뜻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환호했다”며 “가관인 건 미국이 하루도 안 돼 회담 일정은 변함없다고 하자 아베는 금세 돌변하여 ‘적극 환영한다’고 박수를 쳐댔다. 수시로 변한다는 카멜레온도 무색하게 할 변덕”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의 재빠른 표정 변화에 혀를 차기에 앞서 얼마나 가긍한 처지에 빠졌으면 저러겠느냐 하는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든다”며 “실제 아베는 조미(북미)관계의 긴박한 움직임에 불안에 휩싸여 전화통에 매달려 백악관에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때’라며 요사를 떨어대고도 안심하지 않아 워싱턴에 날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최근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듭 제기한 데 대해서는 “싸구려 시장의 헝겊만큼이나 너절하고 어이없는 것”이라며 “이미 해결된 문제를 얼토당토않게 떠들기 전에 과거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참을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전대미문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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