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부부가 3살 된 딸에게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혔다가 유아원 교사에게 의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위니펙에 사는 제이미, 세이디 부부는 최근 딸 롤라(3)에게 유아용 드레스를 입혀 유아원에 보냈다가 황당한 ‘단체문자’를 받았다.
롤라의 엄마 세이디는 지난 23일 30℃가 넘는 더운 날씨에 딸에게 무슨 옷을 입힐지 고민하다. 가볍고 얇은 유아용 드레스를 입히기로 결정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은 롤라는 기분 좋게 유아원을 출발했다.
하지만 유아원은 “다시는 아이들에게 이런 의상을 입혀 보내지 말라”며 학부모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냈다.
부부는 “유아원에서 어깨끈이 너무 얇다고 지적했다”며 “유아원이 원하는 어깨끈의 넓이는 5㎝ 이상이다. 그 정도면 그냥 셔츠를 입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레스를 입고 유아원에 갈 수 없는 이유를 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롤라는 이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자기가 뭔가를 잘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을 거라고 자책할 것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노출’을 의식하며 옷을 입기에 3살이라는 나이는 너무 어리다. 딸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부부는 유아원에 ‘의상 착용 규정’을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유아원 측은 캐나다 매체 CTV 뉴스에 “교육 당국이 정한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어깨끈을 제한한 규정은 없다”며 “각 학교의 학생생활규정은 각 학교별로 정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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