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이 발표되자 정치권은 대체로 기대감을 표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긴급하게 성사된 회담 과정이 불투명했다며 ‘졸속 만남’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회담이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성사됐다는 취지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번 만남이)법률적으로는 충동적,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절차나 투명성, 동맹국의 관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화 내용을 지금이라도 즉각 공개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문 대통령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는데 결과에 따라서는 적상 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번 대화가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의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