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보험을 선택할 때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와 보장내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는다. 흔히 수입의 10% 이내로 보험료로 지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는 견해도 있으며, 부모님 세대에서는 부담이 되더라도 나중을 생각해 보험료가 비싸지만 그만큼 보장 금액이 큰 보험을 고려하라는 의견도 있다.
과연 현재 2030대의 보험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지난 2월 라이나생명 공식 페이스북에서 20대 초반 사회 초년생부터, 30대 후반까지 보험 선택의 중요한 기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194표의 참여자 중 55퍼센트가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더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 댓글 의견에 따르면 “보장내용도 중요하나 현실적으로 매달 감당할 수 있는 보험료인지를 우선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보장이 좋다 하더라도 보험료가 비싸면 부담이 되어 결국은 손해를 보고 중도 해약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낼 수 있는 매달 보험료를 중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런 보험 선정 기준 설문조사는 2030대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2030대의 소비트렌드 용어인 ‘욜로’(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서 볼 수 있듯이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어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보험에서도 나중에 받을 수 있는 보장보다는, 현재 내가 지불할 수 있는 보험료를 먼저 고려하여 보험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온라인 보험 업계에서는 2030대를 공략한 동일 수준의 보장에 저렴한 월 보험료를 강조한 다이렉트 보험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라이나생명 다이렉트에서는 월 보험료 9900원의 '9900 ONE 치아 보험'을 선보였으며, 처브라이프에서는 월 최저 180원의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 등 월 보험료 앞에서 망설이는 2030대의 소비 성향을 겨냥한 것이다.
보험 마케팅 또한 저렴한 보험료를 강조한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라이나생명 다이렉트에서는 9900원이라는 보험료를 강조하기 위해 9900원의 99(구구)에서 연상되는 동물 비둘기를 캐릭터화하여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고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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