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t의 액상 초콜릿을 싣고 가던 대형 탱크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폴란드 서부의 고속로도가 초콜릿으로 뒤덮였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현지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탱크트럭은 이날 오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부 도시 포즈난을 잇는 고속도로의 중앙 분리선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경찰은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운전자가 팔에 가벼운 골절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트럭이 싣고 가던 액상 초콜릿 12t이 고속도로 여섯 개 차로를 모두 뒤덮으면서 통행이 폐쇄됐다. 경찰은 초콜릿을 치우기 위해 수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흘러내린 초콜릿이 해를 쬐고 굳기 시작하면서, 소방당국은 이를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동원하기도 했다. 현지 소방단장은 폴란드 민영방송인 TVN24에 “일단 초콜릿이 굳기 시작하면 눈보다 치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차량이 폴란드 남부의 한 회사에 소속됐지만,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고속도로에선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초콜릿 누출사고는 확실히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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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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