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앵커 역할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김남주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그는 손석희 앵커를 만나 극 중 뉴스 진행자로 지냈던 지난 몇 개월을 회상했다.
김남주는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 ‘미스티’ 속 유명 앵커 고혜란으로 활약했다. 당시 그는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시청자로부터 실제 아나운서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일부는 손 앵커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남주는 이날 뉴스룸에 고혜란 캐릭터와 꼭 닮은 차림으로 등장했다. 손 앵커는 “마침내 이렇게 만나 뵙게 됐다”며 반겼고, 김남주는 “손 앵커를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화답했다. 김남주는 이어 “고혜란 앵커 톤으로 인터뷰에 임하겠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손 앵커는 “사실감이 떨어질 때가 있어서 같은 업계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는 잘 안 보지만 미스티 속 뉴스룸 모습은 실감 났다”면서 “김남주씨 연기력에 의한 것이 아닐까 나름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또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남주가 수상소감을 말하며 “배우로서 가진 게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선 너무 가진 게 많아 보인다”고 했다.
김남주는 “저 스스로 내적인 자신감이 부족한 연기자다. 겁도 많고 두려움도 많다”며 “연기 전공자도 아니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할 때 어렵고 생각하는 것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한 뒤에 뉴스를 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단지 앵커 연기를 한 것뿐이지만 주인 의식 같은 것이 생겼다. 팩트가 아닌 것 같으면 다소 신경 쓰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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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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