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여사’ 호칭… 北 내부선 “쪼끄마한 게 어처구니없어”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과 접견했다고 보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을 ‘동지’에서 ‘여사’로 바꾸자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들은 리설주의 어린 나이와 가수라는 출신을 들어 ‘퍼스트레이디’로 인정하길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본부를 둔 보도통신사 아시아프레스는 19일 김 위원장이 최근 부인 리설주를 주요 공개석상에 동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은 특히 리설주를 ‘여사’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북한 언론들은 지난달 9일 ‘건군절’ 열병식과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소식 등을 전하면서 리설주를 ‘여사’라고 지칭했다. 이처럼 북한이 리설주를 공개석상에 동반하고 호칭을 바꿔 부르는 것은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 대표단이 오면 국가수반이 만찬을 열어 환영하는 등의 정상국가들이 하는 통상적인 관례를 따름으로써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북한 주민 A씨는 “여사님이라고 하는지 부인이라고 하는지, 쪼끄마한 거(리설주) 데려다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3월 중순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동지’가 동료를 뜻한다면 ‘여사’는 식견과 교양이 풍부한 여성을 이르는 경칭인데, 리설주에게 경칭을 쓰길 꺼려하는 것이다. 북한에서 여사로 주로 불린 인물은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이었다.

A씨는 “이쪽에선 리설주를 별로 안 좋아한다”며 “어디서 노래나 흔들흔들 부르던 게 눈에 들어가지고 그러면 다 여사님이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짧은 치마 입은 계집아이가 김정은의 옆에서 웃으며 붙어 다닌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와 가수 출신인 점에 반감이 있는 것이다.

국민일보DB

정보당국에 따르면 리설주는 1989년 5월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5년 9월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아육상선수권에는 응원단으로 참가하고 그 후에는 은하수 관현악단에서 가수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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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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