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밝힌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담긴 비밀협정에 대해 “원전 수주를 위해 국가로서 역할 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UAE와의 비밀협정을 맺은 것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이) 알고 몰랐고 간에 400억 달러 UAE 원전 수주가 거저 된 게 결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해외파병은 분명히 국회의 비준동의를 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원전이라든지 국가 간 거대 프로젝트 입찰에는 그 나라의 국력, 역량을 다 동원해서 경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랑스가 라파엘 전투기를 비롯해서 모든 역량을 동원했지만 결국 한국에서 ‘UAE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국가안보’라는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가 간 외교군사협정은 공개되는 것보다 비공개되는 게 더 많다. 그 자체를 무조건 잘못된 거라고 하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국가 간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지동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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