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 및 안철수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안 대표기 ‘안보 행보’ 차원에서 군부대를 방문했다. ‘중도층’ 지지기반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28일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육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왔다”며 “국가안보 현장에서 헌신하는 전방부대 장병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도라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간 일대 지형, 경계작전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도라대대 장병식당으로 가 병사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안 대표는 정치 입문 전 경험을 언급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를 만들다보니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보안이 안 되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국가안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뼛속 깊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회의원이 군과 안보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만 하지만 국민의당은 내년 군인 식대 인상과 군용 응급헬기 도입에 큰 힘을 보탰다”고도 했다.
식사 도중 그는 해군 군의관 출신임을 밝히며 장병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MP(Military Police·헌병)'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저도 대위 출신”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당 내홍을 촉발시킨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전당원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엄중히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통합포럼 등을 통해 여러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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