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천 화재현장에서 실랑이를 벌여 논란이다. 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화재 현장에 ‘국회의원’임을 내세우며 들어가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은 24일 권 의원이 이날 오후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에 들어가 약 30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고 소방당국과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들어가려던 권 의원은 경찰의 저지에 “나 국회의원인데”라고 말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또 화재 현장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추가 수색작업을 위해 현장 훼손을 막고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들도 일부를 제외하고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현장 사진 촬영도 허용하지 않았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중에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제지당해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권 의원은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 박덕흠 의원과 분향소를 찾았다. 일부 유가족이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빌라”고 요구하자, 무릎을 꿇고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진서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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