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교수/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
신현우 조교수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이용호 조교수/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대한의학회(회장 이윤성)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박기환)과 공동 제정한 제27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박근칠(사진·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젊은의학자상은 신현우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조교수(기초부문), 이용호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조교수(임상부문)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상 수상자 박근칠 교수는 20여 년에 걸쳐 ‘폐암’에 관한 다수의 중요한 임상 연구를 실시하여 국내 폐암연구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각인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국내 연구자로서는 최초로 연구자 주도의 국제 공동 임상 연구에 초빙 참여하여, 폐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기본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박 교수 연구팀은 성공적인 수술 후에도 폐암 재발율이 약 30~80%에 이른다는 사실을 도태로, 근치적 절제술 후 시스플라틴 (cisplatin)을 기반으로 한 예방적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할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 및 5년 무병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외에도 동양 환자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의 적절한 치료기간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연구자 주도의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3상 연구(J Clin Oncol 2007), 편평상피세포 폐암종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연구(J Clin Oncol 2013),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법에 대한 연구(J Clin Oncol 2015),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의 효과 분석에 대한 연구(Lancet Oncol 2016) 등을 진행했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2016년 제17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협회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IASLC Merit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발병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사망률이 높은 폐암 연구에 더욱 매진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후배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본상 수상자 박 교수에겐 5000만 원의 상금, 기초 및 임상 부문 젊은의학자상 수상자 신현우 이용호 교수에게는 각 2000만 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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