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280만 관객을 돌파한 ‘아이 캔 스피크’에 이어 또다른 여성 주연 영화가 등장했다. 10일 오전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미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 덕에 언더 보스까지 올라온 임상훈(이선균 분), 그리고 그들과 게임을 시작한 최검사(이희준 분)을 둘러싼 범죄액션 느와르다.
김혜수가 주연으로 나선 ‘미옥’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파격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예고편에서 김혜수는 노란 투블럭과 짙은 레드립의 치명적인 스타일로 등장했다. 김혜수는 2014년 영화 ‘차이나 타운’을 통해서도 여성 느와르를 선보인 바 있다.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강도 높은 액션까지 소화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허리영화’로도 불리는 중예산 영화 ‘차이나 타운’ ‘굿바이 싱글’을 연속 성공시킨 김혜수가 이번에도 선택은 허리영화였다. 9일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 10개 영화 중 4개가 ‘남탕’ 영화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아이 캔 스피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중심영화다. 아이 캔 스피크도 영화관수에 비해 낮은 점유율을 보여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청소년 관람 불가인 ‘킹스맨 : 골드서클’에 밀려 9일 박스오피스 기준 좌석점유율 4위로 내려 앉았다. ‘범죄도시’ ‘남한산성’ 등 입소문 탄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미옥’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담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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