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또다시 '리틀 로켓맨'이라 비꼬며 북한과의 대화는 '시간 낭비'라고 일축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 2~3개의 대화 채널이 있다"면서 북·미 직접 대화를 시사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우리 멋진 국무부 장관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렉스, 기운을 빼지 마라. 미국은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로켓맨에 잘 해주는 것은 25년 동안 소용이 없었는데 지금와서 통하겠느냐"면서 "클린턴(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도 실패했다.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2~3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블랙 아웃'인 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두고 미국이 북한과 물밑 접촉을 통해 국면 전환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틸러슨 장관 발언을 '진화'하면서 현재의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외교 당국자들은 북한과 소통 가능한 채널 몇 개가 있다"면서도 "북한 당국자들은 비핵화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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