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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 ‘먹방’을 잇는 트렌드 콘텐츠 ‘ASMR’

출처: [유튜브 Dana ASMR] 마이크에 박힌 강아지털 핀셋으로 뽑기(feat.둥둥)

최근 2년 사이 ASMR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콘텐츠가 부쩍 늘었다. 

‘자율감각 쾌락 반응’ 이라고 번역되는 ASMR은 시각·촉각·청각 등의 감각으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과 감각적 쾌감을 느끼는 것을 일컫는다. 

ASMR의 기원은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미국 스테디헬스닷컴(steadyhealth.com)에 몇 가지 상황을 예로 들며 ‘이럴 때 기분 좋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라는 묻는 게시물 올라왔다. 회사원 제니퍼 앨런은 ‘그런 감각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라고 할 수 있겠다’ 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후 미국과 호주 등에서 ASMR 콘텐츠가 늘기 시작했다.

‘어렸을 적 엄마의 무릎에 누워 엄마가 귀를 파줄 때의 편안함’, ‘미용실에 머리를 감겨줄 때의 느낌’, ‘학창시절 친구가 등에 글씨를 써줄 때의 기분 좋은 간지러움’ 등이 대표적인 ASMR 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위적으로 ‘청각’을 자극해 심리적 편안함을 느끼게하는 ASMR 영상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현재 유튜브에 ‘ASMR’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가 약 1040만개나 나온다. 국내 ASMR 유튜버 중에도 수십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ASMR의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다.

짜릿하면서도, 정화하는 느낌을 준다고 ‘귀르가즘’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brain massage, head tingle, brain tingle, spine tingle, brain orgasm 등의 다른 이름이 있다.

많은 ASMR 유튜버 구독자들은 ‘팅글(tingle)’을 느끼기 위해 ASMR을 찾는다. ‘콕콕 쑤시다’ 는 뜻의 영단어 팅글은 ASMR에서 ‘기분 좋은 소름’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상황을 설정하고 크리에이터가 연기를 하는 ‘롤플레잉’ 부터 특정 물건을 톡톡 두드리는 ‘탭핑’, 음식먹는 소리의 ‘이팅’, 입을 마이크에 가까이 대고 귀를 먹는듯한 ‘이어 이팅’, ‘사각거리는 연필소리’ ‘위스퍼링’ 등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신비감을 제공하거나(유튜브 asmr soupe) 아들, 딸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아빠 콘셉트로 청년들을 위로해주거나(유튜브 ASMR 아빠) 등 색다른 시도의 ASMR도 등장했다.

ASMR 열풍은 광고와 방송 콘텐츠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풀무원의 라면 광고 ‘김풍이 들려주는 육개장칼국수 ASMR....라면 먹고 갈래?’는 2017년 1분기 유튜브 국내광고 1위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300만 뷰를 돌파했다. 라면을 끓이는 영상에 생생한 소리가 덧입혀져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 샵, 리츠 등 다양한 기업이 광고에서 ASMR을 활용했다. 


tvN의 ‘SNL 코리아 시즌 8’에서는 'ASMR TV'라는 이름의 코너가 있었고,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가수 전효성이 나와 ASMR 수면 유도 방송을 했다. 연예인들의 ASMR은 특히 모바일 콘텐츠에서 강세를 보인다. 피키픽쳐스의 ‘엄마가 잠든 후에’, smtown의 ‘내 귀에 인터뷰’, Mnet 디지털 채널 M2의 ‘lyric live’ 등이은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민다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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