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 System)이 본격 도입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VAR 도입을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VAR 도입 설명회’를 열었다. 당초 7월말 도입될 예정이었던 VAR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 하에 다음달 1일 K리그 18라운드 경기부터 조기 도입하기로 결정됐다.
VAR은 골 상황, 페널티킥 미판정 및 오적용, 경고 없이 레드카드를 받은 경우, 징계조치 오류 등 4가지 상황에서만 적용 가능하다. VAR 카메라는 골라인을 포함한 경기장 곳곳에 기본 12대가 설치된다. VAR 영상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그레이존’의 경우 주심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32경기에서 VAR을 테스트해 16차례 적용, 100% 정확한 판독에 성공했다. 평균 판독 시간은 20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 및 감독, 선수는 VAR을 체크하라는 요청이나 구두 항의를 할 수 없다. 프로야구나 농구, 배구와는 달리 손가락으로 VAR을 요청하는 사인을 해서도 안 된다. 판독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내는 선수는 경고 조치를 받는다. 오직 주심만이 VAR을 요청할 수 있으며, VAR 보조심판이 주심에게 연락해 판독이 이뤄질 수는 있다.
비디오 판독에 제한시간은 없다. 판정의 정정은 명백한 오심일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모든 판정의 최종 결정은 주심이 한다.
주심 판독지역(RRA)에는 선수나 팀 관계자가 접근할 수 없다. 이를 어길시 팀 관계자는 퇴장, 선수는 경고 조치를 받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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