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삼일절 태극기 훼손됐다”… 박사모 “광복회도 빨갱이”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는 27일 98주년 3·1절을 맞아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유관순 열사를 해석한 유관순 전기 '만세소녀 유관순'을 발간했다. 2017.02.27. (사진=백석대 제공) photo@newsis.com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으로 구성된 단체인 광복회가 3.1절을 앞두고 국가의 상징이자 3.1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가 훼손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복회는 각종 집회에서 태극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도 밝혔다. 

광복회는 28일 “3·1절을 맞아 우리 국민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3·1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를 사랑하고 아끼고,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사용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요즘 태극기를 통해 특정한 목적을 실현하려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신성한 태극기의 흰 바탕에 구호를 새겨놓거나 태극문양 위에 리본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은 태극기를 훼손하는 짓이며, 리본을 태극기에 매고 시위에 참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태극기를 시위도구로 사용하거나, 태극기봉을 휘두르며 폭력 행사, 재판정에서 난데없이 태극기를 펼쳐드는 기행 등 일련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태극기의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탄핵 찬성·반대 집회 양쪽 모두에게 태극기를 정치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복회는 “태극기에는 선열들의 나라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담겨져 있다. 그런 태극기가 특정이익을 실현하려는 시위도구로 사용된다면, 태극기를 소중히 여기셨던 선열들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3·1정신은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정신에 있으며 한 나라의 국기는 온 나라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한다. 이런 기본 정신을 무시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 시키는 데 태극기가 사용되는 것은 아무리 장광설을 늘어놓아도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3.1절에 성조기를 들고 나온다는 소문에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역사적인 3·1절에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일제의 총칼 앞에 무참히 산화하신 3.1독립운동 선열들이 통탄할 일이다”며 반발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가 25일 오후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17.02.25. 사진=뉴시스

 이에 탄핵 반대집회에 태극기를 사용하는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가 들고 일어섰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광복회를 종북세력이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박사모 회원들은 ‘광복회가 뭐하는곳인가’ ‘광복회 이미 뺄갱이화 됐나’ ‘광복회에 통진당 당원이 포함된거다’ ‘그러면 좌빨처럼 횃불을 들어야 하나’ 라는 댓글을 올렸다.

 한편 3·1독립운동 당시 희생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모식'이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 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열린다.

추모식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과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헌화 및 분향, 독립선언서 낭독, 추념사, 묵념,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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