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헬륨 탱크 기능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만이다. 스페이스X는 로켓이 발사될 밴던버그 공군기지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상 악화를 이유로 지난 9일로 예정된 발사를 미뤘다.
발사 9분 만에 팰컨9의 재사용 로켓인 1단계 추진체가 태평양에 있는 바지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4개월 전의 뼈아픈 실패를 딛고 성공을 맛본 통제실은 환호로 뒤덮였다.
팰컨9에는 위성통신기업 이리듐의 통신위성 ‘넥스트(NEXT)’ 10대가 실렸다. 이리듐은 자체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7회 발사에 4억6800만 달러(약 5501억3400만원)에 스페이스X와 계약했다.
스페이스X를 창립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발사 1시간20여분 후 트위터에 “성공적인 것 같다. 10개의 이리듐 위성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위성이 배치됐다”고 알렸다.
스페이스X는 2010년 이후 로켓 25개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팰콘9 로켓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해왔다.
2015년 12월에는 팰컨9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실험에 성공하는 등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로켓 6개를 회수했다.
팰컨9 로켓이 지난해 9월 1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엔진 가동 시험 중 폭발하면서 시험대에 선 스페이스X의 우주사업이 이번 성공으로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데려가고, 400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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